2009/11/23 20:17 피비의 Travel/Macau
마카오, 거품 물고 간 사연
일요일 아침, 아침 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잔 들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10분쯤 지났을까? 핸드폰 벨이 울립니다. 어떤 홍콩 사람이 또 번호를 잘못 눌렀군하고 전화를 받는데..... "하이 피비" 하네요.^^ 같이 타이페이를 휩쓸던 이란인 젊은 새댁 고바였습니다. 남편 파잠이 홍콩에서 연수중인데 따라왔답니다. 고바의 남편과 제 남편은 같은 항공사에 일하고 있습니다. 제 남편은 홍콩을 베이스로 일하고 파잠은 싱가폴을 베이스로 해서 싱가폴에 머물고 있지요.
오늘 시간 어떠냐고 묻는 고바의 질문에 시계를 보니 열시 반...
씻고 얼굴에 그림 좀 그려주고 만나면 점심 시간인데, 아무래도 다음 날 좀 일찍 만나기로 약속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은 강아지 목욕도 시켜야 하고...내일 일찍 만나는게 좋겠다." 라고 말하자,
"오늘 마카오에서 푸드 페스티발 마지막 날이라는데...그럼 내일 일찍 전화해요." 합니다.
푸드 페스티발? 도대체 요건 뭔소린가....여기서 마음이 싹 달라진 저는 고바에게 전화를 걸어 약속을 잡았죠.
"내 옷만 갈아 입고 나갈 테니 어디로 갈까?"
"공항에서 페리가 15분 마다 간대요. 공항 버스 터미널에서 12시에 만나요."
11시 반 아파트 셔틀버스를 타면 12시에 만날수 있으니 제겐 30여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서둘러 욕실로 들어가 치솔에 치약을 듬뿍 올리고 양치질을 시작했지요.
으악~!!!
입안 가득 퍼지는 거품과 화장품 냄새... 세면대를 내려다 보니 치약과 나란히 세워진 폼 크린저....이게 바로 거품 문단 얘긴가...
물로 행궈도 행궈도 입안에 퍼진 화장품 향기는 씻기질 않습니다.
으흑! 피같은 전동 치솔 브러쉬도 바꾸고 치약인지 제대로 확인하고 다시 양치질을 해도 입과 코는 너무도 가까운 사이더군요.T-T
냄새의 불쾌함을 느낄 여유도 없이 옷을 챙겨입고 대충 미술도 하고 버스에 몸을 실어 공항 터미널로 갔습니다.
고바와 반갑게 인사를 한후, 안내소에 공항 페리 터미널을 알아 보기 위해 갔습니다.
여기서 또 으악~!!! 공항 에서 마카오로 가는 페리는 비행기 승객만 이용할수 있다는 겁니다. 홍콩으로 들어오는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하지 않은 승객들을 말하는 겁니다.
우린 비행기 티켓이 없으니 안으로 들어가 페리를 탈수 없다는 얘기죠. 진작 알았으면 센트럴에서 만나 시간이나 절약 하는건데...
할수 없이 에어포트 익스프레스를 타고 센트럴 페리 터미날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남편에게 받아온 익스프레스 바우처 덕에 공짜였지요.^^요걸로 전동 치솔 브러쉬 날린걸 만회했다는 뿌듯함.(단순합니다.ㅎㅎ)
센트럴에서 내려 마카오로 가는 페리 터미날로 가니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유난히 많습니다. 고바와 저는 배고프단 말을 연발하며 2시 티켓을 끊었습니다. 일인당 300 홍콩 달러로 왕복 티켓이었습니다. 일요일이라 약간 가격이 비쌉니다. 전에 마카오 갈때 보트 안에서 음식을 사먹은 기억이 있어 고바를 안심 시키고 이미그레이션을 통과해 배를 타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젠 보잉에서 만든 제트 엔진을 단 터보 제트의 성능을 검토할 일만 남았죠.^^
배가 출발하자 마자 우린 핫도그를 하나씩 시켜 먹습니다. 입안이 개운치 않던 저는 이 핫도그로 입맛이 살아주길 바래봅니다.^^
이런 저런 지나온 일들을 수다도 떨고, 안내원이 나눠주는 입국 심사 표도 적는 사이 한시간 만에 마카오 도착. 이곳에서도 입국 심사를 간단히 합니다. 입 안까지 크린싱한 저야 물론 깨끗하니 입국 심사 통과.... . 이미그레이션 밖으로 나오면 여행 안내를 하는 곳이 있어서 여러가지 안내 책자와 지도를 챙길수 있습니다. 가고자 하는 곳의 정보도 친절히 안내해 줍니다. 우린 먼저 세나도 광장과 성바울 성당의 유적을 돌아본후 마카오 타워 근처에서 열리고잇는 푸드 페스티발 구경을 하기로 하고 터미날을 나왔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대단한 잔치 분위기에 북적대는 사람들과 거리의 상인들, 지난 번 마카오 왔을때의 풍경이 아닙니다. 알고보니 마카오 그랑프리 카 레이싱이 열리고 있더군요.
남편이랑 왔더라면 푸드 페스티발이고 뭐고 여기서 달리는 차 구경이나 하다 돌아갈 뻔 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ㅎㅎㅎ 페리 터미날에서 세나도 광장 까지는 공짜 셔틀버스를 타고 중간에 내려 3번 버스로 갈아 타야 합니다. 3번 버스 요금은 3.50 달러. 마카오에선 홍콩 달러도 똑같이 사용되고 있으니 저는 환전이 필요 없습니다.
버스 자리에 앉아 창밖을 보며 저는 생각합니다. 거품 까지 물고 왔으니 본전을 뽑고 가겠노라고....
그럼 다음 마카오 이야기 아주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크게 보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ㅎㅎ저도 실상 푸드 페스티발보다는 카 레이싱에 더 흥미를 느꼈을것 같아요.
제겐 TV로 보는 카레이싱으로도 충분 하답니다.ㅎㅎㅎ
근데 시간만 있었으면 기념품 몇개 사고 사진도 좀 찍고했을텐데...
너무 아쉽긴 했어요.^^
확실히 거품을 물었네요 ^^
그래도 좋은 구경을 하게 되었네요 ^^
행복한 하루되세요.
^^
오랜만에 친구를 만날라니 흥분좀 되더라구요.ㅎㅎㅎ
다시는 두가지를 같은 자리에 놓지 않을겁니다.^^
거품 무신 사연 잘 들었습니다.^^;;
마카오 얘기도 아주 재밌겠는데요. 편안한 저녁 되세요.
마카오 얘기 잊어버리기 전에 얼른 올릴려고요.ㅎㅎㅎ
즐거운 하루되세요.^^
ㅋㅋㅋ 영화 해운대가 생각나는군요.
설경구가 겔포스로 착각해서 샴푸먹고 거품 물었는데..
나중에 진짜 할 일 없으면 저도 폼클랜징으로 양치질이나 한번..
암튼 프렌즈의 피비가 맞았군요. ㅎㅎㅎ
ㅎㅎㅎ 제가 요래 살고있습니다.ㅎㅎㅎ
엽기 아줌마지요?ㅎㅎㅎ
우리나라 치약은 다 길쭉하니 비슷하게 생겼는데 외국 치약은 정말 헷갈리겠군요.^^;;
여기도 한국치약 같은게 많은데
제가 저게 이쁘게 생겨서 사온거랍니다.
가격도 착하고...ㅎㅎㅎ
핫도그가 입맛을 돌려 놓았는지요?
배꼽빠지게 웃어 봅니다.
마카오 이야기도 실망은 안하겠지요? ㅎㅎㅎ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밤 이시길 바라면서...
입안 크린싱 효과가 하루 종일 갑니다.ㅎㅎㅎ
즐겁고 따듯한 하루되세요.^^
정말 거품물고갔네요.
얼머나 찜찜하고 황당했을지 안봐도 그림입니다..^^
잘보고갑니다..
한주도 좋은시간이되세요..^^
참 덜렁대지요?ㅎㅎㅎ
오랜만의 나들이에 친구만난다는 설렘에
너무 흥분을 했었나 봅니다.ㅎㅎㅎ
폼클렌징으로 양치를 하셨군요^^;;;
많이 비슷하게 생겼네요~~
한번 해보실래요?ㅎㅎㅎ
절대 반대입니다.
립스틱 조금만 혀에 닿아도 화장품 냄새가 화~ㄱ 나는데...^^
아.. 그 거품이 그 거품이군요. ^^ 핫도그는 맛있었나요?
다음 이야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핫도그 의외로 맛있었어요.
하도 배고픈 와중에 먹은거라 그런지...ㅎㅎㅎ
아~~너무 부러워요^^ 좋은 친구와 함게 저렇게 좋은 곳에서 가지는 시간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런데 이제 입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는가요? ㅎㅎㅎ
같이 여행하기에 딱 맘에 맞는 친구죠.^^
폼 크린싱 냄새는 김치가 해결해 주더군요.ㅎㅎㅎ
치약튜브가...핸드크림이라고 해도 믿겠네요...^^;;;
고것이 싸고 예쁘게 생겨서 샀더니 이런 불화를 안겨 주더군요.ㅎㅎ
기쁜 하루 되세요.^^
홍콩은 못가봤는데 싱가폴의 그 깨끗함은
기억에 남는답니다
덕분에 항상 구경 잘하고 잇어요 ㅎㅎㅎ
친구 고바도 그렇게 말하더군요.
깨끗하고 바쁜도시 싱가폴...
그런데 친구 만들기가 쉽지 않아서 홍콩으로 오고 싶다네요.^^
어머어머 피비님~완전 몰입하면서 봤는데 갑자기 다음 시간에 만나자니요 ㅠ ㅠ
근데 정말 치약과 폼클렌징 어쩜 저리 헷갈리게 생겼나요 ㅋㅋㅋ
다음 이야기 ~~목 빠지게 기다리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시간이 많았으면 마카오 다 담아서 오는건데...
그래도 마카오 느낌은 담아 왔으니 기대하세요.^^
ㅎㅎ 한번씩 그런 실수를 할때가 있죠.
에프킬라가 헤어스프레이인줄알고....ㅠㅠ
그래도 박하 사탕인줄 알고 좀약드신 어느분의 글에 위안이 됩니다.ㅎㅎㅎ
카레이싱도 한번 보고 싶군요.
물론 푸드페스티벌이 주가 되는 한에서요..ㅎㅎ
혹시 홍콩오실 기회가 되면 마카오도 꼭 들리세요.
두 곳이 분위기가 많이 틀려요.^^
ㅋㅋㅋ 정말로 거품을 물고 가신거네요~
마카오 이야기 기다릴게요!!
주책 바가지 아줌마지요?ㅎㅎㅎ
헉.. 거품.. 사실 저도 있어요.. 전날 술먹고 아침에 늦어 빨리빨리해야하는마음에.. 양치를 하는데..뉴트로지나..폼클렌징..ㅋㅋ
입안가득히 역겨운냄새와~ 그냄새 제가 잘알죠...
ㅋㅋㅋ 나만 맛본게 아니라니 좀 위안은 되네요.ㅎㅎㅎㅎ뱃속이 깨끗진 느낌...ㅎㅎㅎ
너무 비슷하게 생겨서 혼돈할수도 있을 것 같아요.ㅋ
그래도 먹지는 않았으니.. 다행이예요^^
냄새가 강해서 금방 알겠던데요.ㅎㅎㅎ
먹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끔찍하네요.ㅎㅎ
고생하셨네요.. 푸드페스티벌에 저희엄마도 알바가셨는데..ㅎㅎㅎ
혹시 보셨을지도..
ㅎㅎㅎ어머님께 외국여자랑 동양여자 둘이서
휩쓸고 돌아다니는거 보셨나 여쭤보세요.ㅎㅎㅎ
마카오의 푸드 축제라 기대 되는대요.... 저라도 애견에게는 미안하지만 얼른 계획 수정했을거예요...ㅋㅋ
ㅋㅋㅋ 강아지 목욕이야 다음날 바로 시켰죠.^^
늦게 갔어도 볼건 보고온 셈이라 12시 종 치면서 집에 들어왔지요.ㅎㅎㅎ
벌써부터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요^^ 저도 마카오에 가고 싶네요~ㅎㅎ
전 고등어회 먹으러 가고시퍼요.ㅎㅎㅎ
즐거운 하루되세요.^^
At last some rationality in our little dbaete.
A piece of eruidoitn unlike any other!
아...Phoebe님을 '피비님'이라고 읽는거죠?^^
ㅋㅋ이란 젊은 새댁 '고바'의 전화통화 덕분에 Phoebe님의 이름 발음하는 법을 이제야 알았네요.
양치질 할때마다 고바 생각이 나겠죠?ㅎㅎㅎ
입에 거품 입에 거품 입에 거품 ㅋㅋㅋ 피비님도 한 시트콤 하시는군요~
무지 정신 없는 아줌마지요.ㅎㅎㅎ
거품물고 간 마카오, 기대 됩니다. ㅎㅎ
거품 물고 나가서 밤12시 종 땡 칠때까지 돌아다니고 왔지요.ㅎㅎㅎ
아주 재밌게 잘 읽었어요.
그러게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생각나네요. ^^
아무튼 멋진 하루일과였던 것 같아요.
행복한 오늘이 되시길 바랍니다.
멋지고 대단히 피곤한 하루였지요.^^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We need more insights like this in this thared.
A silmpe and intelligent point, well made. Thanks!
All the contents you mentioned in post is too good and can be very useful. I will keep it in mind, thanks for sharing the information keep updating, looking forward for more posts. Tha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