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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시에서 배타고 찍은 사진입니다. 저의 외국 생활이 시작된 도시이죠. 사람 좋고 공기 좋고....

여차 저차 케빈은 직장을 따라 저는 케빈을 따라 지금은 홍콩입니다. 어디든 외국 생활의 시작은 외로움의 시작입니다. 음식도 환경도 다르고 친구 사귀기도 그리 쉽지는 않지요.  저는 다행히 케빈 직장 동료나 친구들과 어울리는 자리가 많아 친구 만들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디 한국에서 가족 친지들, 친구들, 이웃들과 함께 하는 것에 비할까요.
처음 외국 생활을 시작 할땐 길가다 보이는 삼성 전자 제품 광고나 현대 차 그외에 한국 상품이 진열된 상점들만 봐도 멀리서 오신 친척 아주머니마냥 반가왔습니다. 근데 지금은 이런 것들이 모두 당연 한듯...한국 제품이 우수하니까! 라고 어깨 으쓱하는 정도?
사실 홍콩엔 한국 제품도 인기고 한류 영향으로 한국인의 인지도도 높은 편입니다.

이건 피지에 있는 한국 식당. 맛있어서 한컷.

 피지 시내 길에서 학예회 같은걸 공연 하는데 한국 소녀가 있더군요. 예뻐서 한컷.

외국인 친구들 이나 케빈의 가족들을 만나면 한결같이 저의 나라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집니다. 화제가 대한민국으로 가게되면 제게선 여러 가지 자랑이 나오죠. 김치를 선두로한 한국 음식 이야기, 교육열, 자동차 생산국( 의외로 자동차 브랜드를 가진 나라가 드물죠.), 스포츠....너무도 많습니다. 그중 제가 제일 목소리 높일 수 있는게 있습니다.
바로 한국어와 한글.
 오래전 호주의 어느 아이가 제게 한국과 호주중 어느 나라가 축구를 더 잘 하냐고 묻더군요. 물론 전 한국이라고 대답했는데 아이가 호주가 더 잘 한다고 우기더라구요. 저는 웃고 넘겼습니다. 아이와 실랑이 한다는게 우습고 어쨌든 한국이 더 잘 하는건 변함이 없으니깐.... 
그런데 어느날 또 다른 12살 꼬마가  "중국 글자는 쓰기 너무 어려울것 같아. 얼마나 바보 같은 글자야." 라고 하는 말은 제 머리의 스팀을 가동 시켰습니다. 그아이의 그간 언행을 살폈을 때 전 약간의 백인 우월 주의를 느꼈었거든요.
저의 연설은 시작 됐지요.
"그런 어려운 글자라도 그들은 네가 영어를 쓰는것 처럼 빨리 쓴단다. 그 글자는 그들의 역사만큼이나 오래 전부터 만들어진 그나라의 고유 문자야." 
똑똑한 아이라 그새 뭘 이야기 하는지 알더군요. 아마도 어른이었다면 전 소리 높여 떠들었을 겁니다. 너흰 자기네 나랏말 과 고유 문자도 없이 영국 말과  글자를 빌려 쓰는게 아니냐고...
만약 우리에게 한글이 없었다면 그리 당당하지 못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건 얼마전 춘완에 걸려있던 태극기 등을 보고 반가와서 한컷.
요건 마카오 페리 터미날 근처에서 미샤 화장품 가게를 보고 한컷.

얼마전 유진 박에 대한 기사를 읽으며 처음 외국에서 영어 공부를 시작했을때 저의 엉터리 발음과 문법에도 제 말을 항상 귀담아 듣고 이해하려 노력하던 뉴질랜드 친구들이 생각 났습니다. " 넌 영어로 우리에게 이야기 하지만 우린 너의 말을 한 마디도 모르니 넌 그만큼 나보다 똑똑한거야." 라고 저에게 용기를 주던 친구들...그리고 어설픈 영어를 하는 날 바보 취급하던 친구에게 "난 영어가 서투를 뿐이지 바보는 아니란걸 명심해" 라고 위협하던 나...( 제가 깡패 기질이 약간 있습니다.ㅎ.ㅎ) 제 생각입니다만 유진 박이 한 성질 있었더라면 그런 고약한 일은 없었겠죠.
 
아직까진 세계에서 제일 높은 타이페이 101빌딩내 한국 음식점. 주인 아저씨가 동포라고 김치를 덤으로 주셨기에 한컷.

인천 공항에서 너무 고와서 한컷.

요즘은 아이 어른 할것 없이 심지어 유치원 꼬마들 까지도 영어 열풍입니다. 세계속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영어 교육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케빈과 저도 영어를 쓰며 살다보니 이곳 홍콩에서 중국어 한마디 못해도 불편함 없이 살고 있습니다. 오히려 케빈은 중국어보단 한국어를 배우고 있어요. 영어를 못하시는 저의 어머니와 대화가 필요하다나요. CD에서 나오는 데로 저에게 " 선생님 집은 어디에요?" 라고 연습합니다. 그대신 영어 실력이 좋아질 때까지 제 컴퓨터는 영어만...그리곤  이주일 전 한글 윈도우를 넣어 주더라구요.
제 영어 실력을 인정 받던 날, 한글로 새 블로그를 시작 하면서 오 마이 갓...제 국어 문법은 그야말로 깡통이 된 느낌.
낯선 외국땅에서 내 R 발음을 못알아 듣던 외국인 친구에게 그것도 못알아 듣는다고 되려 화를 냈던 제가 한국어 문법 앞에서 큰 부끄러움을 어찌할줄 몰라했으니, 제가 한국 사람인건 확실 한거지요?
제 글을 읽으시다 틀린 부분 지적해 주시면 감사히 배우겠습니다. 
한글날을 앞두고 띄어 쓰기, 맞춤법 다 틀려가며 끄적여본 피비의 수다였습니다. 용서 하십시요, 세종 대왕님!!!

세종 대왕님 너무 감사해서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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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hoebe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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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kynautes.tistory.com BlogIcon 바람처럼~ 2009/10/05 0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
    태국에서 만난 영국애들에게 저는 진심으로 너네는 진짜 좋겠다고 파운드 강세에 영어도 잘하니(응? ㅋㅋ)
    그랬더니 개념있었던 영국 여자애가 저보고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너는 한국말도 할 줄 알고, 영어도 할 줄 아니 그게 더 좋은거 아니냐며 되묻더군요
    저는 영어를 잘 못해서 아니라고 했지만
    그 친구는 영국애들은 그저 영어만 할 줄 알지 다른 나라말을 못한다며 의외로 자신들의 우월성을 비웃더라고요~

    • Favicon of http://phoebescafe.tistory.com BlogIcon Phoebe Chung 2009/10/05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좋은 친구들 보고 싶네요. 오히려 저보다 영어를 잘하던 제 3국 친구들이 못되게 굴더라구요. 그래도 전 거기서 골목 대장 먹었었으니까 즐거운 추억이 됐네요. 말이 안될땐 바디 랭귀지로... 그래도 안될땐 그냥 한국 말하면 걔네들 겁먹더라구요.ㅎ.ㅎ

  2. Favicon of http://waarheid.tistory.com BlogIcon 펨께 2009/10/05 05: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지섬까지 여행하셨네요.
    넘 가고싶은곳인데...
    저도 블로그 글쓰면서 낯 간지러울때가 많이 있답니다.
    실상 한국어는 블로그나 한국으로 전화할때만 사용하는지라
    어려운 단어도 생각이 잘 안날때도 있고...

    • Favicon of http://phoebescafe.tistory.com BlogIcon Phoebe Chung 2009/10/05 1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전화 할때만 쓰는 한국어라 자주 쓰던 단어가 갑자기 생각 나지 않을 때가 많아요. 그땐 정말 답답해요. 일년에 한번씩 한국 다니러가도 이렇네요.

  3. Favicon of http://www.mubass.com/mulog BlogIcon cocobat 2009/10/05 1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의 경험으론 독서를 멀리하다보면 확실히 단어감이나 문장력이 떨어져요^^;
    조리있게 말하는 것도 떨어지고요
    읽을줄 알고 쓸줄안다고 그 말을 깨우친게 아니더라구요
    특히나 우리말처럼 어려운 언어는 죽을때까지 훈련과 공부가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도 세종대왕님께는 감사드리죠 ㅎㅎ

  4. 임비 2009/10/05 1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봤습니다. 어려운 말은 아닌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틀리는 말이 '다르다'와 '틀리다'를 혼돈하는 거예요
    님도 여전히 '다르다'를 ''틀리다'로 쓰셨네요. ^^
    음식도 환경도 틀리고...... 가 아니고 음식도 환경도 다르고......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심 좋겠습니다.

  5. Favicon of http://sayhk.tistory.com BlogIcon 아이미슈 2009/10/05 1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나오면 다 애국자가 된다고 하더군요..
    어쩔수 없나봐요..
    저는 월드컵때가 제일 뿌듯했네요..ㅎ

    • Favicon of http://phoebescafe.tistory.com BlogIcon Phoebe Chung 2009/10/05 1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월드컵때 한국에 있었는데 감동이었죠. 특히 일본과 연관되면 속에서 불이나죠. 외국 한 웹 사이트에 김치가 한국과 일본의 음식이라고 설명을 해놔서 싫컷 떠들어 놓고 왔는데도 분이 안풀리더라구요.

  6. Favicon of http://myeurope.tistory.com BlogIcon 유리-MyEurope 2009/10/05 15: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외국에 살면 ... 자랑스러운일 보면 어깨가 으쓱하고... 한국 욕이라도 들으면..정말 이런 다혈질에 애국자가 따로 없죠 ㅋㅋㅋㅋㅋㅋ

  7. Favicon of http://mauma.tistory.com BlogIcon 마음정리 2009/10/05 1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글때문에 많이 자랑스럽네요 ^^
    외국나가면 애국자가 될것 같아요.
    ^^

    추석연휴가 끝났네요
    새로운 한주 시작하면서
    하시는 모든 일이 잘되기를 바랍니다.

    ^^ 행복하세요.

  8. Favicon of http://season4.tistory.com BlogIcon 이야기손 2009/10/09 2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이 한글날인데...제가 참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날인데...
    한글이나 세종대왕에 대한 글을 못 올려서 참 섭섭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Phoebe님의 블로그에서 한글과 세종대왕과 태극기.....모든 것을 만나는군요.
    감사하게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9. 은혜 2009/10/21 0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따뜻한분같아서 보기좋아요^^ 반가와서(x)->반가워서(0)^^

  10. Favicon of http://casablanca90.tistory.com BlogIcon casablanca 2009/10/31 0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1빌딩에 한국 음식점이 있었나요? 3년전에 타이완 갔는데 타이완 친구랑 101 빌딩 구경하고 그곳 식당중에 한곳에서 식사 했거든요. 모로코 친구랑 같이 갔었는데, 한국 식당 알았으면 그곳에서 식사를 했을텐데요. 다음에 가면 꼭 들러야 겠습니다. 다른나라 어느곳에든 한국식당가면 김치 덤으로 많이 주시지요. 특히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식당하시는 사장님, 정말 김치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아이들이랑 5 접시째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피비님글을 읽고 다시 생각 나네요.
    특히 한글에 대한 피비님의 사랑에 공감합니다. 저희 아이들도 해외에서 자라는지라 걱정이 많습니다. 그래도 피비님처럼 열심히 한글 사랑하리라 믿습니다.항상 친구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phoebescafe.tistory.com BlogIcon Phoebe Chung 2009/10/31 1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101빌딩 푸드 코트 들어 서자 마자 보여서
      얼마나 반가왔는지 몰라요.
      같이간 이란 부부에게 한국 식당이라고 자랑하고...
      제일 멋지게 꾸며 놓으셨더라구요.^^

  11. Favicon of http://im2256.tistory.com BlogIcon 줌마띠~! 2009/11/21 0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에 있거나. 가게되면 ㄷ ㅏ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맞는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phoebescafe.tistory.com BlogIcon Phoebe Chung 2009/11/21 1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 도로 들어가면 다 잊어 버릴거예요. 아마도...ㅎㅎㅎ
      그래도 많은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서 얻은게 많은것 같아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12. Favicon of http://neodol.tistory.com BlogIcon 너돌양 2010/01/15 0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국제결혼하셨군요. 하긴 파비님 외모를 보면 굉장히 이국적이고 세련되셔서 외국인들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저 옆의 파비님의 스타일리쉬한 사진만 봐도 음메 기죽어~~~사실 외국에 나가면 한국이 많이 그립고 외로울 것 같아요. 지금은 과연 그럴지는 모르겠지만요ㅡㅡ;

  13. Favicon of http://suheon208.tistory.com BlogIcon 이수헌 2010/04/04 0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프라하 살거든요...

    그래서 Phoebe 님께서 말씀하시는거 정말 전부 다 이해하고 공감할수있어요 ㅎㅎ

    마지막 인천공항에서 찍으신 가야금치는 누님(?) 들 저도 봤어요 ㅎㅎ

    정말 다른나라와 차별화되는 한국적이라는게 뭔가 라고 느껴지기도 하더라구요...

    왠지모르게 말이죠 ㅎㅎ 음악에 너무 심취해서 그런가? ㅋ 하여튼...ㅎ

    좋은글 정말 감사합니다... 공감되는 글이라 더욱더 재미있었어요 ㅎㅎ

    좋은하루 되시길 바랄께요 ㅎㅎ

  14. HY 2010/05/19 15: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나 공감가는 글,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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